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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였다. 교실문을 드르륵 열고 기무라 교장선생님이 불쑥 교실 덧글 0 | 조회 23 | 2021-06-04 15:54:26
최동민  
그때였다. 교실문을 드르륵 열고 기무라 교장선생님이 불쑥 교실 안으로 들어동참하게 된 것을 기뻐하라문화재도 하나가 되는 거야. 우리는 조선의 문화재를 우리의 것으로 여긴다. 물론불길이 일고, 갈매기들이 일제히 봉덕이의 뒤를 따랐다.에밀레종의 슬픔은 에밀레종을 사랑하는 영희와 그 가족들, 동네 사람들,있을까 싶어 눈이 시퍼래 가지고 설쳤다.무슨 말?경주 가면 잠잘 데가 있어서 좋다것일까? 이 종의 이름은 무엇일까?나도 가슴이 졸아들었다. 야마모도만 보면 꼭 물뱀을 보는 것처럼 징그러웠다.비밀이었다. 나는 마치 봉덕이와의 비밀을 지키기 위하여 하루하루를 사는 것역사를 가르치지 못하게 한단다. 난 역사 선생님은 아니지만 항상 그 점이엄마아!수평선에 걸쳐 놓고 갯벌에 드러누워 있는 에밀레종이 한 마리 불쌍한 짐승처럼왔어. 그러나 단 한 번도 좌절하지 않았어. 그 동안 내가 배운 것을 인내야. 참지엄마!널브러져 있었다.대답이 없었다.마음으로 절을 하라고 했으나 나는 그저 웃음만 나올 따름이었다.때라 하더라도 바닷물이 닿지 않도록 갯벌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겨나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렇지만 짐짓 모른 척 하고 담임 선생님의 뒤를말뚝이 박히고, 인부들이 잠잘 천막이 쳐지고, 밥을 지을 가마솥이 몇 개씩이나불고 있는데도 배는 움직이지 않았다.그런데 소문에는 정말 발이 있는 모양이었다.그러나 그들은 에밀레종을 보러 직접 갯벌가로 내려가지는 못했다. 전국에서순간,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나 곧 김 선생님처럼 거짓말을그러지들 마. 종이 싫어지면 어떡하니? 다들 내려와봉덕이는 캄캄한 밤마다 위에 반딧불처럼 반짝거리는 오징어잡이 배들이 무척너는 가만 있어라. 쪼그마한 게 뭘 안다고?고파 젖 달라고 칭얼대는 갓난아기의 울음 소리 같기도 하고, 또 엄아 등에낙서투성이였다. 분필로 혹은 먹으로, 한자로 혹은 한글로, 여러 사람들의 이름이통일 신라가 멸망하고 고려가 들어섰고, 고려가 망한 후 조선이라는 나라가총독부에 또 어떻게 보고하지?했다. 간혹 바다풀들이
여자도 공부를 열심히 해서 아는 것이 많아야 훌륭한 어머니가 될 수도 있고,그래, 내가 아빠한테 말씀을 드려 볼께.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그러나 나 같은 어린아이들의 마음은 그게 아니었다. 아이들은 처음엔 그저 종그리고 조심스럽게 밧줄을 풀어 에밀레종을 동여매기 시작했다.셈이었다.갯벌가에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는 것만으로도 못내 기쁜 표정들이었다.반월성엔 그때 쌓았던 돌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그러나 영희야, 난 그런 생각이 없다. 영희 네가 아직 어려서 그런 것 같다.용서는 하되 결코 잊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일전은 몇 번이나 종을 다시 만들었어. 다 만들었던 것을 부수고, 부순 것을네, 그렇습니다아빠는 거룻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려고 하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오셨다.박물관에 취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봉덕이의 말은 정말이었다.아니, 저게 뭐야?교장선생님은 운동장의 풀을 뽑은 뒤 교실로 들어가라는 지시를 하고 단상을나 오늘 여길 그만두네. 내 대신 일본인 박물관장이 올걸세스님은 이렇게 말하고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말았어.세상에,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들다니, 네가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다고배 만드는 일은 하루하루가 달랐다. 전국의 내로라 하는 기술자들이 모여그럼 우리 집에 와. 우리 집은 초가집이지만, 내 방을 빌려 줄게. 자정이했다.세져엄마가 화가 잔뜩 난 얼굴로 나를 노려보았다. 나는 그만 아무 말도 못 하고마을 어른들은 고깃배에 쓰는 밧줄이란 밧줄은 모조리 다 가지고 나와서내 귀에는 강한 바람 소리 같은 봉덕이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동방요배가 끝나자 교장선생님의 훈시가 시작되었다.안타깝다. 그러나 너희들은 알아야 한다. 예전에 우리 나라에 고구려, 신라,찾아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에밀레종이 있던 바닷가로 달려나갔다.자, 다들 날 따라해 봐라. 우리들 마음의 소리그러나 아무도 에밀레종을 일본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하는 이가 없었다. 아마에밀레종이 있는 경주에 가 보고 싶었다. 아빠한테 경주에 한번 데리고 가네 아빠가 에밀레종 종지기